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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루미 선데이' 화려한 야경 아래 세 사람의 잿빛 사랑 1. 영화 '글루미 선데이'의 탄생 1942년 독일 출생인 '롤프 슈벨' 감독은 함부르크 대학에서 문학과 사회학을 전공했습니다. 1968년부터 독일 방송에 드라마와 다큐멘터리 등을 연출해 왔고 영화 '글루미 선데이'를 만든 계기는 자신이 어렸을 때 개최되었던 국제 민속음악회를 방문했는데 그때 '글루미 선데이' 노래를 처음 들었다고 합니다. 특히 당시 가수가 '글루미 선데이' 노래에 관련된 스토리를 얘기해 주었는데요, 그 곡이 자살을 부추겼다는 설명을 듣고서는 오히려 더 관심 있게 노래를 감상했고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합니다. 한편, 영화 '글루미 선데이'는 한국에서 2000년에 개봉을 하여 3만 4천여 명을 동원하고 막을 내렸는데요, 개봉 당시 홍보 부족 등으로 관객 동원 면에서는 조금 부진하였지만, 저.. 2022. 10. 15.
블렌디드(Blended), 유쾌한 가족 코미디 1. Bleded 가족 익히 들어온 영화였는데 이번에 넷플릭스를 통해 처음으로 보게 되었습니다. 이 영화의 재미있는 점은 각각 남녀 주인공을 맡은 두 배우들에게 있는데요, 바로 '드류 베리모어'와 '아담 샌들러'가 십여 년 만에 다시 만났다는 점입니다. '블렌디드' 이 전의 영화 '첫 키스만 500번째'에서 아주 좋은 케미를 보았습니다. 영화 제목은 '블렌디드'로 영어로 'Blended'인 뜻은 혼합된, 섞여진 또는 조합된이라는 뜻인데요, 이 영화의 제목 블렌디드의 의미는 조합된 가족을 뜻하는듯했습니다. 각각의 자녀를 데리고 재혼한 뒤, 둘 사이에서 또 자녀들 둔 가족을 뜻합니다. 영화의 제목 뜻만 살펴봐도 대충 어떤 내용일지 예상은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2. '드류 베리모어'와 '아담 샌들러' 주연의 .. 2022. 10. 15.
아바타(2009) 리마스터링 기념 리뷰 1. 전 세계 흥행 1위 아바타, 리마스터링 2009년에 개봉을 했었던 '제임스 캐머런' 감독의 영화 '아바타'가 2022년 9월 리마스터링으로 돌아왔었습니다. 판타지 영화에 거대한 획을 그었던 작품이죠. 오는 12월에 '아바타 시즌 2' 개봉을 앞두고 있기에 이번 리마스터링을 본 사람들이 많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전 세계 팬들이 기다린 만큼 치열한 예매 경쟁이 있었습니다. 이번 극장 관람을 놓쳤다면 '아바타 시즌 2'를 오는 12월에 꼭 IMAX 관람으로 거대한 스케일을 느껴보셨으면 합니다. IMAX는 초대형 스크린에 생생한 사운드로 입체적이고 마치 내가 체험하는 듯한 기분을 들게 만듭니다. 초대형 스크린을 통해 볼 수 있는 판도라 행성의 광활하고 아름다운 배경이 관객들에게 압도적인 몰입감과 황홀.. 2022. 10. 15.
그래비티 : 광할하고 삭막한 우주에서 탈출하기 1. 우연히 TV 채널 돌리다 본 '그래비티' 저는 우주 관련 영화를 아주 좋아합니다. 그것은 영화든 책이든 그 어떤 작품들 중에서도 제가 가장 좋아하는 장르는 우주입니다. 요즘 우주관에 대한 영화들이 많이 나와 있기도 하고, 또한 대세라고 할 만큼 많은 감독들이 우주에 관한 영화를 많이 찍습니다. SF 영화 중에서 우주와 관련 없는 영화를 찾는 것이 꽤나 힘들 정도로 많은 영화에 우주 배경이 나오는데요, 지금은 이렇게 우주 관련 영화들이 많지만 불과 10여 년 전까지만 해도 이렇게 스케일이 큰, 흔히 말하는 블록버스터 우주 영화는 찾아보기 힘들었지만 당시 '그래비티'의 등장으로 그 판도를 뒤집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었습니다. '그래비티'는 극장에서 본 건 아니지만 TV에서 방영하고 있을 당시 우연히 채널.. 2022. 10. 14.
해피투게더(춘광 사설) 구름 사이로 잠깐 비추는 봄 햇살 1. Happy Together 홍콩의 유명한 배우이자 감독인 '왕가위'의 영화이지만 어린 감수성으로는 이해할 수 없었던 때에 건성으로 한 번 본 것이 다인지라 인상 깊게 남진 않았었는데 지금 다시 보니 참 인간미 넘치는 영화가 아니었나 싶었습니다. '화양연화'에서는 불륜이라는 소재를 가장 서정적으로 그려낸 '왕가위' 감독의 영화를 보며 감탄을 금치 못하였는데 '해피투게더'는 '사랑이란 것에 보편적인 형태는 없다'는 아름답기만 한 인간의 감정을 잘 그려낸 영화였습니다. 몽환적인 그림이나 사진을 영화로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느낌과 연속적인 흑백과 컬러의 반복되는 장면들, 강렬하고 다듬어지지 않은 거친 분위기들이 왕가위 감독 특유의 느낌을 잘 살려낸 작품인 것 같습니다. 2. 두 남자의 지극히 평범하지만 .. 2022. 10. 14.
'아멜리에' 엉뚱하지만 사랑스러운 그녀 1. 처음 접한 프랑스 영화 너무나 그리운 도시가 배경이 되었다는 점에서 오랫동안 보고 싶은 영화 리스트에 담아 놓기만 하다가 이제 다시 그곳 파리에 가고 싶어져 드디어 꺼내어 봤습니다. 파리가 배경인 '아멜리에'는 전체적으로 빈티지한 느낌의 필름 색감에 감각적인 색채들로 눈을 즐겁게 해주는데 이런 느낌의 또 다른 영화 '미드나이트 인 파리(Midnight in Paris)'도 매우 좋아합니다. '아멜리에'는 색감이 워낙 좋고 스토리가 탄탄하지만 영화 포스터의 맑은 소녀의 인상과는 대조되는 인간의 외로움과 고독함, 사람 간의 소통과 행복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어 조금 더 끌리기도 했습니다. 초반엔 너무 많은 등장인물들로 인하여 집중도가 조금 떨어지긴 하였으나 볼수록 묘하게 점점 더 빠져들게 만듭니다. .. 2022. 10. 14.
'라스트 홀리데이' 한 번 뿐인 아름다운 인생 1. 연말에 보기 좋은 영화 처음 '라스트 홀리데이'를 내용만 들었을 뿐인데 영화 한 편을 본 느낌이었습니다. 그래서 생생히 전달받기 위해 그냥 영화를 봐야겠다 싶어서 무작정 찾아봤습니다. 영화가 끝나면 내 인생을 한 번 더 돌아보게 만드는 계기를 주는 훌륭한 영화 '라스트 홀리데이'는 배경이 '러브 액추얼리' 같은 느낌과 비슷한 게 크리스마스나 연말 느낌이 좋았습니다. 물론 내용은 전혀 다르고 삶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는 명작 영화입니다. 2. Last Holiday, 마지막 휴가 '조지아 버드(퀸 라티파)'는 뉴올리언스의 한 대형 백화점 주방 용품점에서 직원으로 일하고 있는 수줍음이 많은 여성입니다. 그녀의 일상은 퇴근 후에 마트를 들리며 장을 보고 유명 요리사의 방송을 보며 요리를 보고 따라 하는 것.. 2022. 10. 14.
중경 상림(Chunking Express) : 짙은 여운을 남기다 1. 홍콩 영화에 빠지다 '중경 상림'도 홍콩 영화에 빠졌을 때 몰아 봤던 영화 중 하나지만, 몇 년 전 재개봉을 했을 당시 극장에서 또 보고 왔습니다. 유명한 '왕가위' 감독의 특유 영상미와 연출력으로 왕가위 스타일이라고 불릴 만큼 그만의 감각적이고 획기적인 작품들을 만드는 것으로 유명했고, 이 때문에 홍콩 영화에 관한 일반적인 인식 전환에 성공을 주었다고 합니다. 영화의 시작은 네 사람의 사랑에 대하여 다루었고 두 가지 스토리로 나누어지는 독특한 방식입니다. 2. 두 개의 스토리 첫 번째 스토리에서의 '경찰 223(금성무)'는 5년 동안 사귄 여자친구에게 버림을 받고 그 슬픔을 조깅으로 달래다, 자신의 생일인 5월 1일까지만 기다려 보기로 합니다. 파인애플 통조림을 좋아했던 전 여자친구 때문에 유통기.. 2022. 10.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