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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렌디드(Blended), 유쾌한 가족 코미디

by 도라히몽 2022. 10.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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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렌디드

1. Bleded 가족

익히 들어온 영화였는데 이번에 넷플릭스를 통해 처음으로 보게 되었습니다.

이 영화의 재미있는 점은 각각 남녀 주인공을 맡은 두 배우들에게 있는데요, 바로 '드류 베리모어'와 '아담 샌들러'가 십여 년 만에 다시 만났다는 점입니다. '블렌디드' 이 전의 영화 '첫 키스만 500번째'에서 아주 좋은 케미를 보았습니다. 

 

영화 제목은 '블렌디드'로 영어로 'Blended'인 뜻은 혼합된, 섞여진 또는 조합된이라는 뜻인데요, 이 영화의 제목 블렌디드의 의미는 조합된 가족을 뜻하는듯했습니다. 각각의 자녀를 데리고 재혼한 뒤, 둘 사이에서 또 자녀들 둔 가족을 뜻합니다. 영화의 제목 뜻만 살펴봐도 대충 어떤 내용일지 예상은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2. '드류 베리모어'와 '아담 샌들러' 주연의 또 다른 이야기

'후터스'에서 소개팅을 하게 된 '로렌(드류 베리모어)'과 '짐(아담 핸들러)'의 만남으로 시작됩니다. '로렌'은 이혼 후 두 아들을 키우고 있었고 '짐'은 아내와 사별하고 세 딸을 키우고 있었습니다. 오랜만에 데이트를 하게 됐지만 두 사람은 서로에게 최악의 인상만을 남기고 헤어지게 됩니다.

이후 한 가게에서 우연히 다시 만난 로렌과 짐은 실수로 신용카드가 바뀌게 되고 먼저 사실을 알게 된 짐이 이것을 알리게 위해 로렌에게 찾아갑니다. 로렌의 집에서 짐은 그녀의 친구 '젠'을 만나게 되는데 젠의 연인이 자신이 다니는 직장의 상사임을 알게 됩니다. 아프리카로 휴가를 떠나려 했던 '젠'은 연인과 헤어지면서 휴가 계획을 취소하고 '로렌'에게 기회를 대신 주기로 합니다. 

로렌은 두 아들과 함께 기쁜 마음으로 아프리카로 향하지만 거기서 세 딸과 같이 나타난 짐을 다시 만나게 됩니다.

처음엔 서로 어색해하지만 그곳에서 자주 부딪히며 점점 친해지게 되는데 그 과정에서 로렌과 짐의 엉망이었던 첫 만남 때의 인상이 사라지게 되고 서로에 대한 마음을 열게 됩니다.

그러면서 짐은 로렌의 아들들에게 좋은 아빠 역할을 해주게 되고, 로렌은 짐의 딸들에게 좋은 엄마 역할을 하게 되면서 사랑이 싹트게 되고 결국 가족이 됩니다.

 

3. 가장 유쾌한 가족 코미디

'드류 베리모어'와 '아담 샌들러' 두 배우는 이미 여러 영화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전적이 있는 조합이어서 그런지 이 둘의 연기가 매우 자연스러워 보였습니다. 이젠 40대를 훌쩍 넘긴 그들이라 예전의 풋풋하고 알콩달콩 했던 연기는 아니었지만 자연스레 아이들과 다정다감하게 연기하는 모습들이 무척 좋았습니다.

 

아프리카로 여행을 떠나 지냈던 장면들은 두고두고 생각이 날 것 같은데요, 장면 하나하나가 너무 행복해 보이고 가족애가 잘 보이는 영화였습니다. 아프리카의 배경마저도 너무 인상 깊게 남을 것 같습니다. 

로렌과 짐의 가족이 여행으로 가서 먹고 즐기는 모든 것들이 아프리카의 한 대형 호텔에서 이루어지는 모습을 보니 그 호텔에도 한번 묵어보고 싶다는 생각마저 들게 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배우들도 실제도 즐기고 있다는 느낌도 들었다면 당연한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영화의 가장 좋았던 부분을 얘기해보자면 무거울 수도 있는 주제를 아주 유쾌하고 개그스러운 콘셉트로 만들었다는 것입니다. 특히 미국 유머 코드를 억지스럽지 않게 설정한 장면들도 마음에 들었죠. 영화를 보면서 너무 웃겨서 미친 듯이 웃어 본 적이 있었던가 생각하게 만들었으니 말입니다.  

 

영화 자체는 어찌 보면 이혼한 여자와 사별한 남자의 뻔한 스토리로 갈 수도 있었지만 많은 이들을 웃게 만들고 보고 있으면 함께 행복해지게 만드는 것은 가족에 대한 이야기였기 때문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서로가 너무도 다르게 살아온 사람들이 만나서 가족 구성원으로 지내게 된다는 이야기는 어느 곳을 막론하고 여느 사람들의 이야기가 될 수도 있을 테니 말이죠.

남자의 자녀는 모두 딸로 설정한 것과 여자의 자녀는 모두 아들로 설정한 점이 각 자녀들의 아빠 또는 엄마 역할의 부족한 점을 메꾸어주고 이성친구와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을 절묘하게 연결시켜주었던 것 같았습니다. 

특히 기억에 남는 장면은 주인공들이 어느 마트에서 우연히 만난 사춘기 자녀들의 필요한 것을 알아채고 대신 구매해 주었던 장면이 제일 인상 깊었습니다. 이런 사소한 부분들이 자연스럽게 엮어가며 스토리가 진행된 것이 좋았습니다.

 

크리스마스나 연말에 연인과 함께라든지 또는 무기력함이 들 때, 또는 그저 아무 생각 없이 웃고 싶기만 할 때, 밝고 재미있는 그런 영화가 보고 싶은 날 영화 '블렌디드'를 보면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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