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이르면 내년 6월, 지하철, 시내버스 환승 할인이 적용되는 통합정기권(패스권)을 선보입니다. 이는 44회 요금으로 60회 탑승이 가능한 여러 교통수단을 묶은 요금제 통합정기권입니다.
내년 6월 지하철·시내버스 통합정기권 도입
정부는 내년 6월 지하철, 시내버스 환승 할인이 적용되는 패스권(통합정기권)을 선보입니다. 이를 이용하게 되면 대중교통 요금을 월 최대 5만 원까지 줄 일 수 있을 전망으로 보고있습니다. 수요가 늘어나면 해외처럼 이용수단이나 기간을 세분화한 다양한 대중교통 요금제 패스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오고 있습니다.
7일 국회와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국토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에서 내년 예산안에 '지하철·시내버스 통합정기원 마일리지 신규 사업'을 관련하여 119억 원을 편성하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의결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대중교통 통합정기원 사업은 수도권 중심으로 시행 중인 '지하철 정기권' 사업 대상을 시내버스로 확장시키는 게 핵심입니다.
44회 요금으로 60회 탑승
현재 서울의 경우 5만 5000원짜리 정기권을 현금으로 구입하여 충전하면 30일 동안 지하철을 60회 탑승할 수 있습니다. 이는 44회 비용으로 만 60회를 이용할 수 있는 셈입니다.
지하철·시내버스 통합정기권이 도입된다면 여기에 시내버스 환승 기능이 더해집니다. 수도권에 비해 지하철 인프라가 부족한 지방에서는 대중교통 이용 요금 절감 혜택을 볼 수 있습니다. 국토부 관계자는 한 달에 2만~5만원까지 요금 절약이 가능해질 것이라며 나머지 17회분에 대해서는 마일리지로 쌓을 수 있게 돌려드린다고 설명했습니다.
해외처럼 다양한 정기권 도입
통합정기권 사업을 통해 대중교통 이용이 많아질 경우 해외처럼 장기적으로 다양한 정기권 도입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미국 주요 도시의 원데이(1day)패스나 일본 도쿄의 24·48·72시간대 별로 나뉜 지하철 패스가 대표적입니다. 현재 국내 대중교통 요금제는 대중교통 간의 환승제를 통하여 추가 요금을 절약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아왔으나 해외처럼 다양한 면에서는 뒤처져 있다는 평가를 받아왔습니다.
국토부 관계자는 "1회당 요금을 차감하는 방식 외에 '구독형 요금제'를 추진하기 위한 것"이라며 통합교통서비스 차원에서 지하철·시내버스 뿐만 아니라 철도와 개인형 이동장치(PM) 등 여러 교통수단을 통합하는 다양한 요금제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내년 지자체별로 도입
정부는 예산안이 확정되면 참여 지자체 공모를 거쳐서 내년 하반기부터 지자체별로 순차 도입하여 지하철·시내버스 환승 할인이 적용되는 통합정기권(패스권)을 선보일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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