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편에서 다루었던 이야기에 이어 2편으로 돌아왔습니다.
1. 두 번째 감상평
(두 번째 질문의 '젊은 사람들에게 해주고 싶은 삶의 조언'에 대한 대답을 보고 느낀 감상평입니다.)
내 시간과 내 노동으로 돈과 교환하고 그 돈으로 내가 먹고 노는 곳에 사용하지만, 흔히 말하는 요즘 젊은 사람들이 갖고 있는 직업의식과 '현자'들이 말하는 직업의식에는 차이가 다소 있어 보입니다.
물론 저만해도 회사란 곳은 남을 위해 내 시간을 투자하여 일해주는 곳이라는 인식이 더 강하게 느껴지곤 합니다.
이번 질문에 대한 현자들의 대답은 어떤 사람들이 무슨 직업을 가졌는지 직업의식은 어떠한지에 따라 다르게 느끼고 생각 하실것 같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건 어떤 일을 하느냐보다 그 일을 어떤 태도로 일하느냐가 가장 중요한 것이 아닐까 생각이 됩니다. 저도 회사 이직을 여러 번 하면서야 깨달았지만 그곳에 있을 때 이렇게 할걸, 저렇게 하면 더 좋았을걸 하는 생각들을 한 적이 꽤 많았습니다. 이직을 하면, 같이 일하는 사람들이 바뀌면 더 좋아지겠지 (물론 회사 스트레스가 같이 일하는 동료들에게서 오는 것이라면 이직을 당연해야 하겠지만) 하면서 말입니다.
물론 그럴 수도 있겠지만 내가 있는 그 자리에서 가치를 찾고 배우고, 더 나아지려고 했었었는지 다시 생각하게끔 만드는 것 같았습니다.
철학자나 심리학자들은 삶의 해답을 찾는 현대인들에게 먼저 불만의 근원에 주목하라고 지적합니다. 요즘 현대인들은 풍요로운 시대에 살면서 늘 더 많은 것들을 원한다는 것인데요, 우리는 시간이 충분치 않다고 하면서 컴퓨터 게임을 하거나 별 도움이 안 되는 연예계에 빠져 있고, 불필요한 소비를 한다거나 SNS에 빠져 있는 등 귀중한 시간들을 낭비하는 것 같습니다.
다음에 리뷰 할 책인 '신과 나눈 이야기 1'에 나오는 내용과 마찬가지로 인생은 완벽한 성공도, 절망뿐인 실패도 없습니다.
나이를 먹다 보면 하나의 사건들을 더 넓게 파악하는 분별력과 폭넓은 시각으로 사리분별하는 능력이 생기게 됩니다. 그러다 보면 점차 타인에게 관대해지고 느긋하게 살고 싶은 욕망도 생기고 지금의 삶에서 소소한 즐거움들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나이가 든다는 것, 즉 살아가다 보면은 더 나은 삶의 방법을 찾을 수 있는 '만능키'를 손에 넣게 되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노인 한 명이 죽으면 박물관 하나가 사라진다는 말이 있는데요, 이처럼 오래 사신 분들은 살아 있는 교과서이고 사전이라는 표현입니다. 그들의 살아온 삶의 방식을 통해 인생을 배우고, 그들이 실패를 통해 우리는 우리의 방향을 잡을 수 있을 것입니다. 아직 살아갈 날이 많고 어떻게 살아야 할지 고민인 우리들에게 이 책의 질문은 현명한 대답들을 준다고 생각합니다.
살면서 우리는 여러 일들을 고민하면서 살아가는데요, '누구와 언제 결혼을 해야 할까?', '좋아하는 일과 내 직업이 다른 경우엔 어떻게 해야 할까?', '인생의 참된 가치는 과연 무엇일까?', '죽을 때 후회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등 이 책은 이런 질문들에 대한 해답이라곤 할 수 없지만 우리보다 먼저 인생을 살아 본 경험자들의 고백과 제안은 우리에게 새롭고 지혜로운 답을 주는 것 같았습니다. 그들이기에(현자) 가질 수밖에 없는 지혜로운 인생의 연륜들이 녹아 있는 책이었습니다.
요즘 같은 물질 만능주의 사회에서는 노인분들이 들려주는 조언에 귀를 귀울여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참된 삶의 가치와 물질을 배제하고 죽음을 앞둔, 인생의 우리보다 먼저 미리 살아 본 사람들이 하는 말들 말입니다.
그들은 유명인들이나 사회학자, 철학자가 아닌 길에서나 대중교통에서나 흔히 볼 수 있는, 머리가 희끗희끗하고 지팡이도 짚고 걷는 속도도 너무 느려 출퇴근 시간 전철 환승역에서 뒷사람의 보행을 지연시키는 힘없는 노인들이지만 그들의 인생 경험만큼은 대단하신 분들인 것을 인정해야만 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느낀 점 중에 하나는, 나이 드신 분들뿐만 아니라 다른 세대들과도 서로 공감하고 소통하면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가졌습니다.
이 책의 조언은 우리보다 먼저 삶을 살아가신 노인분들의 지혜에서 나온 것이므로 인생의 여러 가지 고민으로 누군가의 조언이 필요한 분들께서 읽으시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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