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시민들 대규모 反정부 시위, 中 당국은 시위 확산 부정
중국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제로코로나 봉쇄'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24일 우루무치 고층 주택 화재 사고로 인한 희생자 추모 집회가 결정적인 역할을 하면서부터 시진핑 퇴진 요구로 확산되기 시작했습니다.
아파트를 봉쇄시키고 화재가 났는데도 봉쇄정책만을 내세우며 소방관 접근도 차단하고 주민들을 도망가지 못하게 가두어 놓기만 해 약 44명이 아파트에 감금된 채로 사망했습니다.
시위는 처음부터 시진핑 퇴진요구는 아니었는데요, 제로코로나 봉쇄로 인한 상하이와 광저우 등 시민들의 불만과 답답함으로 시작된 시위였지만 우루무치 화재로 인한 사망사고로 인하여 시진핑 퇴진을 외치며 수도 베이징에서도 시민들이 거리로 몰려나왔습니다.
中 시민들 "자유" 와 "개혁" 외치다
"당신들이 영원히 우리 입을 막을 순 없을 것이다"
백지를 든 시민들은 우루무치에서 발생한 고층 주택 화재 희생자들을 추모한 뒤 "봉쇄 대신 자유를 원한다"라는 구호를 외치며 제로코로나 철회를 촉구했습니다.
백지는 검열에 저항한다는 의미로 2020년 홍콩에서도 국가 보안법에 반대하는 백지 시위가 있었습니다.
시위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면서 경찰은 주변을 봉쇄하려는 등 시민과 경찰들의 대치 상황이 이어졌습니다.
시진핑 주석이 코로나19 감염 차단을 이유로 경제를 내팽개쳤고, 중국 국민들을 노비처럼 부리고 있다고 비난하는 현수막을 베이징의 한 거리에 걸렸지만 역시나 현수막을 건 사람을 추적하여 연행했고 SNS의 관련 사진과 영상들을 모두 삭제하고 공유한 사람들의 계정까지 정지시키는 등 억압을 했지만 베이징 시민들이 이를 모를 리 없으며 구금된 사람들을 모두 석방하라는 구호를 외치고 있습니다.
중국인들의 정부에 대한 불신과 반발이 거세지고 있으며 "백지 시위"는 큰 도시들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그들은 "우리는 잘못한 게 없다. 그저 우리의 의견을 표명하기 위해 여기에 있을 뿐이다"라며 "그들(정부)은 우리에게 발언의 자유조차 주지 않는다", "우리의 목소리는 경청되어야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홍콩과 대만에서도 연대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홍콩대에서는 학생들이 백지를 든 채 중국에서 벌어진 백지시위에 대한 연대를 표하는 침묵시위를 펼쳤습니다.
대만 타이베이에서도 백지와 촛불을 든 사람들이 모여들어 중국 시위를 지지하며 연대 행사를 벌였습니다.
중국 거주하는 사람 중 누구는 대학교 유학중인데 갇혀서 나가지도 못하고, 과거 천안문 사태 이후 가장 큰 시위 집회라는 말이 있는 반면, 시위를 하는지 조차 모르는 사람들도 많다는 말이 오가고 있습니다.
이렇듯 요즘 같은 시대에 과거와 같은 무력으로 잠재우는 것만이 가능할까 싶기도 하지만 시위가 밖으로 새어 나갈 것을 우려해 IP 추적 등 글을 다 삭제시키고 SNS 통제까지 하고 있는 상황이니 어떻게 될지 지켜봐야 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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