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영화 '인터스텔라' 줄거리
세계 각국의 정부들과 경제가 완전히 붕괴되는 미래가 다가오게 됩니다. 지난 20세기에 전 세계적인 식량난이 발생했었고, 미국의 NASA도 해체되었습니다. 이때 시공간의 불가사의한 공간이 열리고 남은 자들에게 이곳을 탐험해 지구의 인류를 구해오라는 임무가 주인공 '쿠퍼(매튜 맥커너히)'에게 주워집니다. 지구 인류를 위해 사랑하는 가족들을 뒤로 한 채 그들의 희망을 찾아 우주로 향하게 됩니다.
"우린 답을 찾을 것이다. 늘 그래왔듯."
인류가 새롭게 정착을 잘 할 수 있도록 살기 좋은 환경을 갖춘 행성을 찾다가 토성 근처에 알 수 없는 웜홀(블랙홀)을 지나 이들이 도착한 곳은 행성 전체가 물로 가득 찬 곳이었는데요, 여기서 '쿠퍼'는 죽을 뻔한 위기를 맞이하고 천신만고 끝에 목숨을 건지게 됩니다.
하지만 그곳에서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는데, 소중한 가족들을 만나러 갈 것일지 아니면 자신을 희생해서라도 인류의 미래를 구할 것일지 두 개뿐인 선택지에 갈등을 하게 됩니다.
영화의 후반부에는 중력의 영향으로 결국 '쿠퍼'와 딸인 '브랜드(앤 해서웨이)'는 서로의 나이가 같아지게 됩니다. 식량을 찾기 위해 우주로 향했지만 그곳은 시간이 다르게 흐르는 행성이었고 그곳에서의 1시간이 지구에서는 7년이나 되었던 것이었습니다. 쿠퍼에게는 4시간 밖에 흐르지 않았지만 딸에게는 28년이라는 긴 시간이 흐르게 된 것인데, 그래서 임무를 마치고 온 아버지 쿠퍼는 결국 임종을 앞둔 딸을 마주하게 됩니다.
2. 감독은 무엇을 전달하고자 했을까?
우리가 아주 오래전부터 지구 밖의 세계에 대한 무한한 상상 속에서 이곳 지구를 벗어나 살 수 있는 곳을 찾아다니는 설정은 꽤 많은 연구에서 보였지만, 현대의 놀라운 CG의 발전으로 인해 마치 우리가 우주에 다녀온 것 마냥 몰입감이 더욱 높아졌습니다.
기사나 평론가들의 글을 볼 때면 대부분의 영화들이 우주의 방대함의 표현력과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에 중점을 두고 썼다고 되어 있는데요, 그런데 저는 우주 관련 모든 것들을 관심 있어 하고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현재 인간의 기술로 절대 가지 못하는 다른 행성 표현의 상상력과, 지구와 다른 시간의 흐름에 대한 감독의 표현이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물론 이 영화를 보신 분들은 잘 아시겠지만 주인공의 가족에 대한 사랑을, 즉 가족애를 현대적인 기술력보다도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졌던 것이 '크리스토퍼' 감독이 의도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3. '우주 세계관 오타쿠'가 바라본 인터스텔라
'아바타' 다음으로 천만 관객을 뛰어넘은 작품이 '인터스텔라'라고 합니다.
크리스토퍼 감독의 명성이야 워낙 높으니까 당연히 기대와 인기가 많은 것일까 했지만 우리나라가 유독 인기를 더 끈 것 같기도 합니다.
실제로 감독이 이 영화이 시나리오를 담당하면서 4년간 상대성 이론을 공부했다고 합니다.
중력이 다른 두 공간의 시간이 서로 다르게 흐른다는 설정으로 웜홀을 이용해 주인공 아버지와 딸이 만나게 된다는 설정을 표현하기 위해서라고 하네요.
가장 고전적인 주제로 가장 현대적인 기술력을 이용한 영화 촬영, 그리고 상대성 이론이 보이는 시공간의 왜곡과 차원들, 가족애와 휴머니즘에 대한 신념은 늘 반복되어 왔던 인류학적 주제들이죠. 뉴턴의 중력 법칙과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을 양자역학으로 영화의 틀을 잡은 것 같지만 그것들을 뒤로하고 이 영화는 알고 보면 '소통'에 대한 일관성이 있는 진실을 추구합니다.
차원이 다른 존재들은 과연 어떻게 소통을 하며 서로 이해할 것인가, 차원이 다르면 소통의 방식도 우리가 알고 있는 일반적인 대화가 아닐 텐데요, 마치 빛이 휘어지듯 말입니다.
4. 조금 다른 시선으로 환경과 접목해 보자.
영화 초반부에 주인공이 우주로 나가게 되는 이유가 나옵니다. 앞이 제대로 보이지 않을 정도의 심각한 대기오염과 전 세계적인 식량난 때문이란 것을 말입니다. 지금 현재도 매우 심각한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의 길어진 장마 기간뿐만 아니라 유럽의 말도 안 되는 찜통더위, 그리고 동남아시아의 심각한 홍수까지 모두 여태껏 없었던 자연재해들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환경문제를 전 세계인들이 관심을 갖지 않는다면 멀지 않은 미래에 '인터스텔라'처럼 새로운 행성을 찾는 것이 영화 속에만 국한된 이야기는 아닐 것 같습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