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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터처블 : 1%의 우정> 유쾌하고 따뜻한 프랑스 영화

by 도라히몽 2022. 10.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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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터처블

1.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

한국에서는 2012년에 개봉하였던 실화를 바탕으로 한 프랑스 영화입니다. 단 1%도 닮지 않은 두 남자가 그리는 세상 어디에도 없을 것 같은 1%의 우정 이야기로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준 영화입니다.

모르면 몰랐지 알게 됐다면 꼭 봐야 할 영화입니다. 10년 전에 봐서 내용이 가물가물했지만 마음속에 있는 무언가의 감동은 그대로 남아 있었기 때문입니다.

리뷰를 쓰기 위해 다시 보게 되었는데 처음 봤을 땐 그저 감동만 남아 있었더라면 10년이 지나 나이를 더 먹고 보니 사람의 인간성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고, 재벌이지만 전신마비의 장애인과 건강한 몸이지만 가난한 백수가 만나 만들어내는 우정이 실화라는 게 더 흥미로운 부분이라 생각했습니다.

 

2. 상위 1% 귀족과 무일푼 백수의 우정

사고로 전신이 마비된 억만장자 '필립(프랑수와 크루제)'의 집에 간병인이 필요하여 사람들을 면접 보던 중 나타난 '드리스(오마 사이)'는 나라에서 나오는 복지금을 타 먹기 위해서 면접 사인이 필요하기에 사인을 해달라고 당당하게 요구하면서부터 이 둘의 만남은 시작됩니다. 

큰 덩치에 힘도 센 '드리스'는 '필립'을 절대 아픈 사람 취급을 하지 않았다는 게 그는 마음에 들어 했습니다.

그렇게 간호를 2주간 제안하는 필립과 이를 수락한 드리스의 특별한 우정이 시작됩니다.

오랜 시간 누워만 있어서 그동안 느끼지 못했던 쾌락을 즐기게 해주는 '드리스'는 필립에게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되어 버립니다. 이들이 함께하는 모든 시간들이 행복하고 든든하게 의지가 되는 '필립'과 '드리스'에게 그는 아픈 환자가 아닌 편안한 친구일 뿐이었습니다.

그리고 필립은 드리스로 인해 변화하기 시작합니다. 불구가 된 후로 아무런 의욕도 없었던 그가 드리스와 함께 산책을 즐기고 어떤 여인과 펜팔을 주고받으면서 만남을 적극적으로 기대하기도 하고, 삶의 방관자가 더 이상 아닌 능동적으로 자신의 삶을 바꾸어 나가기 시작합니다.

드리스 또한 필립으로 인해 본인의 예술적 재능을 발견하기도 하고, 이제 더 이상 백수로서의 삶이 아닌 자신의 삶과 가족들에게 책임감을 가지기 시작합니다.

우연한 만남이었지만 그 우연으로 인하여 그들의 절망이 서로의 존재로 인해 채워졌습니다.

3. 단 1%의 우정

우정으로 인하여 그들의 삶이 송두리째 바뀌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현실은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이 세상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신분 격차가 틀림없이 존재합니다. 그 기준은 바로 돈이 되겠죠. 그런 면에서 이 영화의 두 남자 '필립'과 '드리스'는 하늘과 땅 차이입니다.

하지만 휠체어 없이는 혼자서 움직일 수 없는 중년의 백인 남성 '필립'과 남의 시선 따위는 아랑곳하지 않는 자유분방 그 자체인 흑인 청년 '드리스'는 둘도 없는 친구입니다.

상황 자체는 매우 비관적인 두 사람이지만 그 상황을 행복으로 바꾸는 마법 같은 이야기를 영화를 통해 보여줬습니다.

 

4. 서로에게 진심으로 대하고 부족함을 채워주다

많은 사람들은 그 사람을 볼 때 직업이 무엇인지, 어떤 환경에서 살아왔는지, 가치관을 어떨지 등 모든 것이 궁금해하고 알고 싶어 합니다. 하지만 드리스와 필립 사이에서는 서로의 조건과 환경을 따지지 않았고 오직 그 사람만을 보고 우정을 쌓았습니다.

 

살면서 우리는 사람을 대할 때에 진심으로 대하라고 말하며 살지만 실제로 상대방에게 진심으로 대하는 경우는 생각보다 드물 것입니다. 삶에 있어서 상대에게 진심으로 대했던 것은 아마 손에 꼽힐 것인데요, 하지만 드리스는 필립에게 일을 위해 그를 대우한 것이 아닌 똑같은 사람으로서 대하고 마음을 열었고 진심으로 대했습니다. 드리스가 떠난 뒤 필립은, 다른 사람들은 너무 격식을 차리고 일적으로만 필립을 대했기 때문에 그는 드리스 외엔 마음에 들지 않아 했었죠.

 

필립은 드리스에게 필요한 것을 주었고, 필립은 드리스에게 필요한 것을 줬습니다. 서로가 서로에게 득이 될 만한 것을 주고받는 장면들이 종종 나왔는데 영화 후반부에 필립에게 필요한 것을 채워주는 드리스의 모습이 필립을 얼마나 생각하는지가 보이는 게 인상적 이어서 꽤 오랫동안 마음에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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