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봉한 지 10년이 넘었지만 꾸준히 사랑받는 영화
이 영화는 책으로 먼저 접했었는데 몇 번을 봤는지 모르겠습니다. 영화도 마찬가지지만 그만큼 너무 잘 만든 작품이란 생각이 듭니다. 개봉한 지 10년이 지났지만 지금 보면 영화를 처음 봤을 때 보다 더 많고 깊은 생각을 하게 해주는 것을 보니 분명 잘 만든 작품임이 틀림없을 겁니다. 이스라엘의 한 철학자는 이렇게 말합니다.
"모든 여행엔 여행자가 미처 알지 못하는 비밀스러운 목적지가 있다'
누구나 여행을 통하여 익숙했던 삶의 질서에서 벗어나 새로운 자극 받기를 원하고는 합니다. 목적지까지 가는 동안에 과거의 나를 돌아보거나 현재의 나를 위로하면서 미래의 나를 맞이할 준비를 하는 거죠. 하여 여행은 미지와의 조우가 아닌, 이미 알고 있는 나를 더욱 사랑하게 되는 시간일 것입니다.
'라이언 머피' 감독의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가' 이 영화는 '브래드 피트'가 제작하고 '줄리아 로버츠'가 주연을 맡았습니다.
이탈리아와 인도, 그리고 발리를 여행하는 동안 진정한 행복과 달라진 자신을 발견하는 성찰의 시간으로 우리를 인도하게 됩니다.
2.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 (Eat Pray Love)
주인공인 '리즈 길버트(줄리아 로버츠)'는 31살의 저널리스트로 현재 멋진 배우자와 함께 뉴욕 맨해튼에서 인정적인 삶을 살아왔지만 지금의 삶이 진짜 자신이 원했던 것이었는지 의문에 휩싸여 진정한 자신을 찾기 위해 그녀는 일과 가족을 모두 뒤로한 채 무려 1년이라는 긴 여행길에 오르는 것으로 이 영화는 시작합니다.
'리즈 길버트'는 마치 멈추기 직전의 팽이와 같이 위태위태하게 흔들립니다. 그런 그녀를 계속 힘차게 헤쳐 나아갈 수 있도록 해준 것은 다름 아닌 여행이었죠. 영화의 제목처럼 그녀가 여행에서 세 가지 깨달음이 담겨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요,
'먹는다 Eat은 현재를 마음껏 즐기라는 의미와, 기도 Pray는 지난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하라는 의미를, 사랑 Love는 지금의 감정에 솔직하게 행동하라는 기쁨을' 의미하네요.
우리는 뭐든 항상 정확하게 알아야 하지만 빠르게 배워야 하고, 특히 한국인이라면 학생 때부터 이미 정신없이 달려왔을 것이 분명하기에, 그 때문에 다들 한 번쯤 이런 생각을 해보지 않을까요?
지금이 만약 회사라면 하고 있는 것을 다 중단시키고 떠나고 싶은 욕구, 어디 휴양지로 가서 유유자적 한량하게 쉬고만 싶은 마음 말입니다.
여행을 하면서 수많은 인종의 사람들을 사귀고, 많은 것을 보고 느끼며 자기 자신이 좋은 방향으로 변해가는 것을 느끼고 싶은 이 영화의 주인공 '리즈'처럼 말입니다.
3. 주인공 '리즈'처럼 나 자신 찾기
로마, 인도, 발리의 배경도 너무나 좋았지만 스토리와 그 안의 대사가 너무나 마음에 드는 영화였습니다.
여행은 역시 좋은 경험으로 남으려면 그 시간 가운데서 좋은 사람들을 만나는 것이 아주 큰 역할을 하는 것 같습니다.
내 어깨를 스쳐 지나간 많은 사람들의 삶과 진실을 알게 해준 스승일 테니 말이죠. 또한 여행은 보는 것만큼이나 느끼는 것도 먹는 것도 매우 중요할 겁니다. 이탈리아 인도는 음식 종류가 다양하고 맛있기로도 유명하니 영화의 주인공을 따라 같은 나라를 다녀와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모든 것이 내가 계획을 세운 대로 흘러가기만 한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러나 삶의 균형이란 깨질 때도 있는 법이겠죠. 이것은 실패라고 생각하지 않고 또 다른 교훈이라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이를 통해 더 커다란 삶의 균형을 찰을 수 있지 않겠습니까?
모든 삶에는 모험이 있을 것이고 도전이 있을 것이고 새로운 사람과의 만남과 친밀한 사람이었던 관계의 헤어짐도 있기 마련입니다. 그리고 그 안에서 설렘과 기쁨, 불안과 두려움이 공존할 겁니다. 이 안에서 균형을 잡는 일이란 결코 쉽지 않겠죠. 하지만 균형을 못 잡는다고 낙담할 필요도 없는 게 그건 실패를 한 게 아니니까요. '리즈'처럼!
하고 있는 모든 것을 멈추고 나 자신을 찾는 여행을 준비할 때쯤 이 영화를 다시 접하게 된 것 같습니다.
저는 아직도 나 자신을 찾고 싶어하고 여행을 갈망하며, 곧 여행을 떠날 것이고, 또 떠나는 중에 있습니다.
앞으로 수많은 여행을 더 할 것이지만 그 속에서 계속해서 나 자신을 찾아가겠지요.
나 자신을 더 찾아가는 여행도 만날 경험도 모두 기대가 됩니다.
패키지여행이 아닌 자유로운 여행자로써 힘들고 지치는 경험까지도 사랑할 준비가 되셨나요?
한 치 앞도 예상할 수 없는 것, 그게 바로 여행이고 그 여행으로부터 어쩌면 인생의 일부를 배울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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