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연말에 보기 좋은 영화
처음 '라스트 홀리데이'를 내용만 들었을 뿐인데 영화 한 편을 본 느낌이었습니다. 그래서 생생히 전달받기 위해 그냥 영화를 봐야겠다 싶어서 무작정 찾아봤습니다. 영화가 끝나면 내 인생을 한 번 더 돌아보게 만드는 계기를 주는 훌륭한 영화 '라스트 홀리데이'는 배경이 '러브 액추얼리' 같은 느낌과 비슷한 게 크리스마스나 연말 느낌이 좋았습니다.
물론 내용은 전혀 다르고 삶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는 명작 영화입니다.
2. Last Holiday, 마지막 휴가
'조지아 버드(퀸 라티파)'는 뉴올리언스의 한 대형 백화점 주방 용품점에서 직원으로 일하고 있는 수줍음이 많은 여성입니다. 그녀의 일상은 퇴근 후에 마트를 들리며 장을 보고 유명 요리사의 방송을 보며 요리를 보고 따라 하는 것을 즐기며 이웃집에 사는 할아버지의 저녁까지 신경을 쓰는 마음 착한 주인공입니다. 그녀는 '꿈꾸는 일들'이라는 책을 가지고 있는데, 말 그대로 자신이 해보고 싶은 것들을 꿈꾸는 일들이 담겨 있는 책입니다.
그녀는 같은 백화점 다른 용품점에서 일하는 직원인 '숀 매튜스(LL 쿨 J)'를 짝사랑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그녀는 고백도 못 하고 그의 주위만 맴돌 뿐이었습니다.
어느 날 일하고 있는 '조지아'에게 '숀'이 찾아왔는데 짝사랑하는 그와 대화하던 중 실수로 넘어지면서 머리를 부딪혀 기절을 하게 되어 병원으로 가게 됩니다. 하지만 그 병원에서 충격적인 소식을 듣게 되는데요, '조지아'는 그저 머리가 부은 것뿐이라고 생각했는데 CT 촬영 후 의사에게 병이 있다는 청천벽력 같은 말을 듣게 되고 앞으로 남은 시간은 3주 밖에 남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충격에 빠진 그녀지만 남은 3주라도 알차게 살고 싶어 유럽의 프라하에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요리사가 있는 호텔에 가게 됩니다.
그 호텔은 유명한 사업가나 정치인들이 주로 가는 호텔이었는데요,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몇몇의 유명인들과 함께 대화를 나누다 보니 어느새 '조지아'도 그 사람들의 무리에 끼게 됩니다. 재치 있는 그녀의 입담 덕에 사람들은 모두 '조지아'를 좋아하게 되는데 그녀를 시기한 한 남성이 그녀가 사업가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사람들 앞에서 그 사실을 폭로하게 됩니다.
어쩔 수 없이 사람들에게 자신은 3주 밖에 남지 않은 시한부 인생을 살아가고 있으며 자신이 가진 모든 돈을 쓰기 위해 이곳에 왔다는 것을 밝히게 됩니다. 그녀의 이야기를 들은 사람들은 함부로 남을 이야기 한 그 무례한 남성에게 실망하고 등을 돌리자 그는 돌연 자살을 생각하는데, '조지아'는 그런 남자를 위로해 줍니다.
한편, 병에 대한 진실을 알게 된 '숀'은 자신이 좋아하는 '조지아'를 찾기 위해 프라하로 가게 되고 사람들이 있는 곳에 도착하여 그녀가 실은 시한부 인생이 아니었고 기계의 오류 때문이라는 사실이 밝혀집니다.
그 후 그녀는 자신이 꿈꿔 왔던 일들을 꿈으로만 남기지 않고 모두 실행하여 이루게 됩니다.
3. 인생은 마음먹기 나름이다.
기계 오류라는 다소 황당한 설정이긴 했지만 영화는 영화로만 봐야 하는 것이므로 저는 재밌게 잘 봤습니다.
여기에 재미와 감동까지 더해지니 무기력한 인생을 살고 있는 분들이라면 이만한 영화가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늘이 돕지 않는 이상 일어날 수 없는 것들이 '조지아'에게 일어났는데 영화의 장점들을 잘 살려 황당한 설정임에도 재미가 있었고 감동을 잘 담아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어른임에도 불구하고 너무나 귀엽고 순수하게 짝사랑하는 '조지아'와 '숀'의 모습은 미소 짓게 했습니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자신이 죽기 전에 해야 할 일들에 대해서 생각해 볼 것입니다. 자신이 죽는 날이 다가온다는 것을 알게 된다면 그전까지 어떤 일을 해야 할까를 영화를 보면서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현대인들은 전혀 가치가 없는 일에 너무 매달리곤 합니다. 뚜렷한 목적 없이 무작정 달리기만 한다면 쉽게 질려버리기도 하겠죠. 영화에서 '조지아'는 자신을 위할 줄 아는 삶을 뚜렷하게 알고 있었습니다.
또 한편으로는 건강검진을 주기적으로 잘 받아야겠다는 현실적인 생각도 들었습니다. 건강해야 뭐든 해 볼 수 있으니 말입니다. 정신력도 체력에서 나온다고 생각하기에 소중한 삶을 표현한 영화인 만큼 평소에 건강관리도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도 들게 한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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