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다시 봐도 아름다운 영화 '라라랜드'
'데이미언 셔젤' 감독의 '위플래쉬'를 아주 인상 깊게 본 적이 있어서 기대했던 영화였기에 개봉 당시 영화관에서 보고 몇 년이 흐른 후 최근에 다시 보게 됐습니다.
영화는 한 여자와 남자가 우연히 만나 연인으로 발전하여 각자의 꿈을 향해 나아가는 이야기를 그려냅니다. 하지만 '라라랜드'의 장르는 뮤지컬이고 단순 로맨스라는 부분에서 상당히 호불호가 갈렸던 작품입니다.
그러나 '라라랜드'는 제89회 아카데미에서, 제일 화제가 되었던 OST로 인한 '주제가 상'과 더불어 무려 6관왕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습니다.
2. 동화 같은 만남부터 꿈을 위한 이별까지
배우를 꿈꾸는 '미아(엠마 스톤)'는 다양한 작품과 배역 오디션을 보며 도전하지만 좌절의 맛을 본 후 별다를 것 없이 익숙한 길을 걸어갑니다.
그러던 중 어떤 골목에서 흘러나오는 피아노 소리에 빠지게 되어 그곳으로 빨려가듯 들어가게 되고 거기서 피아니스트이자 재즈를 사랑하는 '세바스찬(라이언 고슬링)'을 만나게 됩니다. 그렇게 우연히 스쳤던 이들은 어느 날 다시 마주하게 되면서 서로의 부족한 무대를 채워 만들어가기 시작합니다.
'세바스찬'은 어느 날 친구에게 전통 재즈가 아닌 현대식의 재즈 밴드에 함께 하자고 제안을 받게 됩니다. 항상 정통 재즈에 대한 고집이 있었던 세바스찬은 현대식 재즈 밴드로 안정적인 수입에 '미아'와의 미래를 그리며 처음 생각했던 그의 꿈과는 다른 방향으로 가게 됩니다.
하지만 유명해질수록 '미아'와의 관계는 멀어져만 가고 그들이 원하던 것은 아니지만 사이는 틀어져 갑니다.
5년 후, '미아'는 유명한 배우로 성공하여 남편과 함께 '세바스찬'의 재즈 바에 들어가게 됩니다. 세바스찬의 재즈 피아노 연주를 들으며 각자 서로의 행복한 미래를 상상하는 그와 그녀의 모습으로 막을 내립니다.
3. 달콤한 꿈과 현실적인 사랑
개인적으로 저는 이 영화가 단순 사랑 이야기보다는 꿈에 더 가까운 느낌을 그려냈다고 생각했습니다. 각자의 꿈과 그 꿈을 이루기 위한 도전, 그리고 그들의 갈등을 잘 담아낸 것 같습니다.
대부분의 사람은 살면서 꿈을 실현하고자 합니다. 그리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도전하고 노력도 하는 목표를 설정하죠.
이 영화에서 한 여자와 남자의 사랑 이야기를 그려낸 것 같지만 그들이 만나면서 각자의 꿈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생기는 고민과 생각, 그리고 현실적인 부분에서 겪게 되는 갈등들을 섬세하게 잘 담아냈다고 느꼈습니다.
때로는 낭만적이며 현실적이고, 달콤하면서도 씁쓸함이 공존하는 듯한 부분들이 많은 '라라랜드'는 한 번으로 볼 것이 아니라 두, 세 번 정도는 봐야 그 매력을 알 것도 같습니다.
이 영화는 꿈과 사랑에 대한 현실과 타협을 달콤하거나 씁쓸하게 여느 연인들이 겪어나가는 과정들을 잘 담아냈습니다.
사랑하는 연인과 뭐든지 잘 헤쳐 나갈 것 같은 처음과, 시간이 지날수록 상대보다 각자의 삶과 꿈에 집중하며 변해가는 모습들을 잘 표현했다고 생각합니다.
4. '라라랜드'하면 색감과 OST
호불호가 갈렸던 영화인 만큼 아무리 내용이 별로라 하는 사람들일지라도 '라라랜드'의 몽롱하고 아름다운 배경 색감과 의상, 다양한 소품 등으로 눈을 사로잡은 것은 인정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단조로울 수 있는 배경을 다양한 색감과 미술적인 부분들로 더욱더 영화에 몰입할 수 있도록 잘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관객을 사로잡는 임팩트 있는 오프닝 장면과 중간중간 계속 나오는 뮤지컬 방식은 호불호가 갈리긴 했지만 지루하기만 할 수도 있는 사랑 이야기에 뮤지컬은 잠을 깨워주기도 했습니다.
밤이 되자 '세바스찬'이 홀로 걸으면서 멜로디만 단독으로 나오는 배경 음악은 그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키기도 했죠.
저는 이런 '라라랜드'의 모든 음악이 장면마다 절절하게 잘 배치되어 분위기를 더욱 잘 형성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5. 꼭 가야 하는 그곳, LA
라라랜드 영화 덕분에 LA로 여행 가는 사람들이 정말 많아졌습니다. 무려 라라랜드 투어라는 프로그램도 생겼을 정도인데요, LA이야 꼭 이 영화 때문이 아니더라도 볼 것들이 많은 여행하기 좋은 곳이지만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영화 투어가 더해져 더욱더 좋지 않을 수가 없겠네요.
다음은 영화 후기가 아닌 'LA 라라랜드 투어' 후기로 들고 오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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