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귀가 호강하는 애니메이션
기내에서 시간 때워 보겠다고 본 애니메이션이었는데 보고 나서 명작인 것을 깨달았습니다. 노래가 귓가에 오랫동안 멤 돌 정도로 OST도 훌륭했습니다. 2016년에 개봉했었는데 왜 이제서야 알게 된 것인지 억울할 정도였네요. 그래서 비슷한 느낌의 영화를 찾다가 '씽(Sing)'도 알게 돼서 조만간 보고 리뷰를 해야겠습니다.
주토피아(Zootopia)는 유토피아(Utipia)의 앞 글자만 동물원을 뜻하는 'Zoo'로 바꿔서 만든 이름이네요.
진화를 거듭한 동물들이 걸어 다니고 말도 하고 초식동물, 육식동물 나눌 것 없이 모두 공존하는 세상인 '주토피아'는 아이들이 볼 만한 영화라고 생각이 들겠지만 어른들이 꼭 봤으면 하는 훌륭한 영화입니다.
2017년에 미국의 골든 글로브 시상식과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수상도 하였다고 하네요.
2. 함께 살아가는 세상
'주토피아'는 약육강식 세상에서 육식동물은 초식동물을 잡아먹는 강자가 아닌 함께 공존하는 세상이면서, 교양 있고 세련된 삶을 주도하는 곳입니다. 주인공이자 토끼인 '주디 홉스'는 자신의 꿈인 경찰이 되기 위해 주토피아로 오게 되지만 약한 동물인 '토끼'라는 편견으로 인해 경찰학교는 수석으로 졸업을 하고 최초의 '토끼 경찰'이 되었는데도 동료들에게 무시를 당하고 교통정리하는 부서로 배정을 받게 됩니다. 항상 열정적이고 긍정적이었던 주디는 자신을 무시하는 태도에 점점 의욕을 잃어가고 그렇게 무기력한 나날이 반복되던 중, 토끼에게 천적이나 마찬가지인 여우 '닉 와일드'를 만나게 됩니다.
경찰 서장 '보고'는 여전히 주디를 신뢰하지 않으며 마을에 실종사건이 일어났음에도 수사를 시키지 않아 주디는 실종사건과 밀접한 연관이 있어 보이는 다른 사건을 독자적으로 수사를 하게 되는데 이때부터 자신을 도와줄 '닉'과 함께 다니게 됩니다.
여기서 범인이 '라이언 하트'라는 시장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 다른 경찰들을 동원해 시장을 체포하려 합니다. '라이언 하트' 시장은 육식동물인 사자로, 이 범행이 포식자로서의 본능이 나타나서 저지른 것이라고 주디는 인터뷰를 합니다. 이에 어릴 적 트라우마가 있는 육식동물이 '닉'이 주디의 인터뷰에 큰 실망을 하게 되고, 인터뷰 이후 주토피아는 육식동물을 멀리하는 등 혼란을 맞이하게 됩니다.
평화롭던 주토피아가 엉망이 된 모습을 보며 자책하던 주디는 경찰을 그만두게 됩니다. 그곳에서 '밤의 울음꾼'이라는 독성을 지닌 식물을 우연히 알게 되는데요, 이 독성을 가진 식물은 초식동물인 토끼도 야수로 변하게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주디는 자신이 가진 편견으로 인해 상처를 준 '닉'을 찾아가 용서를 구하고 '밤의 울음꾼'이라는 위험한 식물을 세상에 알리며 새로운 시장이자 진짜 범인 '벨웨더'를 체포합니다.
3. 차별과 편견에 맞서 싸우다
약한 초식동물인 토끼가 경찰이 되었다고 무시하는 동료들 속에서 '주디'는 이에 맞서고자 마음먹은 것은 끝까지 해내고야 마는 성격으로 실적을 쌓아 올렸습니다. 하지만 초식동물이라 차별을 받았다 생각했던 '주디' 자신도 '닉'을 통해 육식동물을 편견으로 보았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닉' 또한 자신을 색안경 끼고 바라보는 이들에게 변하지 않는다는 생각으로 살아가다 '주디'와 엮이면서 변하게 되고, 경찰이 되어 여우는 교활하다는 선입견을 깨트렸습니다.
경찰 서장 '보고' 또한 초식동물인 주디에게 큰 사건을 맡기지 않을 정도로 편견이 있었지만 주디의 활약으로 편견을 버리고 존중하게 됩니다.
다들 살고 싶어 하는 '주토피아'는 차별과 편견이 만연한 세상에서 벗어나 평등하게 살고 싶은 이들이 모였지만 그 속에서도 여전히 다르다는 이유로 편견은 남아 있었죠. 하지만 끝내 그런 차별의 시선을 바꾸었습니다.
'주토피아'는 자신과 다르다고 해서 편견을 가지고 차별을 하는 것이 아니라 그 '다름'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과정을 잘 보여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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